태국 푸켓 근처 시밀란 군도는 다이빙과 스노클링 천국으로 불리는 한정판 여행지입니다.
방문 시즌, 즐길 거리, 여행 팁까지 완벽 가이드!
시밀란 군도란?
위치와 기본 정보
시밀란 군도(Similan Islands)는 푸켓에서 배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안다만 해에 자리 잡은 작은 섬 무리입니다.
이름부터가 재미있는데, 말레이어로 ‘아홉(9)’이라는 뜻을 가진 sembilan에서 왔다고 하죠.
말 그대로 9개의 섬이 모여 하나의 군도를 이루고 있는데, 사실상 지금은 보호구역 확장으로 11개 섬이 포함됩니다.
“아홉이라더니 왜 열한 개냐?”라는 합리적 의문은... 네, 저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방문 가능한 시즌
중요한 건 이곳은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시밀란 군도는 태국 왕실 소유의 섬이자 국립공원으로,
수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개방됩니다.
태국 왕실은 시밀란 군도의 보존과 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세계적인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기간은 바다가 험하고, 동시에 자연 보호를 위해 아예 출입이 통제되죠.
그래서 이곳 여행은 일종의 ‘리미티드 에디션 투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시밀란 군도가 특별한가
다이빙과 스노클링 명소
안다만 해의 물빛은 원래 투명하기로 유명하지만, 시밀란 군도는 그중에서도 ‘HD 화질’을 자랑합니다.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팟”이라는 평을 듣죠.
거북이, 가오리, 운이 좋으면 고래상어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스노클링만 해도 바다거북이와 열대어들이 바로 눈앞을 스쳐 지나가니, 장비 값 뽕은 확실히 뽑습니다.
태국에서 본 수중 환경중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전 거북이나, 가오리, 고래상어 못봤습니다.
그래도 맑은 날씨에 좋은 공기에
보고 싶은 것
물 속에서 머리 한 번 안빼고
마음껏 보고 왔어요.
대!! 만족합니다.
자연 보존과 한정된 입장
재밌는 건 입장 인원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매일 정해진 수 이상의 여행객은 받지 않기 때문에, 흔히 다른 유명 섬에서 볼 수 있는 ‘사람 바다’ 대신 진짜 바다를 볼 수 있죠.
물론 “나는 인스타용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사람에겐 불편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점이 시밀란 군도의 희소가치를 높여줍니다.
시밀란 군도 여행 꿀팁
푸켓에서 가는 방법
푸켓에서 시밀란 군도로 직접 가는 배는 없고, 보통 카오락(Khao Lak)이라는 항구 도시를 거쳐야 합니다.
푸켓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그다음 스피드보트로 1시간 20분 정도.
즉, 하루 일정을 잡으려면 “아침형 인간” 모드를 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새벽에서도 새벽같이,
호텔이 푸켓 남쪽이면 남쪽일 수록
어마어마하게 일찍 일어나서야 해요.
전 그나마
공항 바로 아래 풀만 나이톤비치가 숙소였는데도
일찍 일어나서 이동을 몸빵으로 버텨냈습니다.
막내가 초3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갈 만 했습니다.
준비물 & 필수 체크리스트
- 방수 가방: 스피드보트는 흔들림이 꽤 있고, 파도도 만만치 않아서 짐이 다 젖을 수 있습니다.
- 친환경 선크림: 산호초 보호를 위해 일반 자외선 차단제는 금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현금: 군도 내에 ATM은 당연히 없고, 카드는... 단말기가 없네요 .. 아하하핳..
- 멀미약: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바다는 생각보다 강적입니다.
- 추위: 어린 자녀는 빠른 속도의 스피드 보트에서 다소 추워할 수 있습니다. 샤워타월 하나 챙기면 딱 좋아요.
마무리 – 한정판 여행지의 가치
시밀란 군도는 단순히 예쁜 바다를 보는 곳이 아닙니다.
제한된 기간,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서 만나는 ‘진짜 자연’이죠.
세상에 넘쳐나는 여행지 중에서도 이런 희소성은 꽤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다만, 이 ‘한정판’을 경험하려면 당신의 휴가 일정과 군도의 개방 시즌이 맞아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좋은 것들은 대개 약간 불편한 법이죠.
여행은 경험해보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불편하면 불편할 수록
여행 기억은 오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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