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명소, 바나힐.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 황금 다리, 프랑스풍 테마파크까지 하루 동안 다녀온 생생한 경험을 공유합니다.
구름 위로 올라간다는 것의 의미
다낭 시내에서 차를 타고 약 40분. 호이안에서는 1시간 40분 이상.
사실 이 정도 거리라면 그냥 해변에서 한잔 더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호이안에서 부터라면 서울에서 집에 있다가 대전 성심당에 빵 사먹으러 가는거죠.
호이안에 있었지만 그래도 전 바나힐(Ba Na Hills)을 갔습니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꾸역꾸역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것도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나힐은 "구름 위에 지어진 테마파크"라는
기묘한 캐치프레이즈를 현실로 만들어낸 곳이니까요.
입구에 도착해 케이블카를 타는 순간부터 기분이 달라집니다.
창밖으로 점점 사라지는 숲과 다낭 시내 풍경.
그러다 갑자기 구름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리면, 왠지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줍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케이블카 하나만으로도 입장료의 절반은 뽑은 기분이 들죠.
그리고 한 낮의 무더위도
케이블 카를 타면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바뀌는 것을
10분 만에 느끼듯 시원해짐에 감사의 눈물이 막 흘러요
바나힐의 압도적 하이라이트
황금 다리: 손바닥 위를 걷는 기분
케이블카에서 내려 첫 번째로 마주한 건 거대한 돌손이 받쳐 들고 있는 황금 다리.
사실 사진으로는 수백 번 봤는데, 직접 서 보니 스케일이 다릅니다.
구름이 걸려 있는 날이면 손바닥이 신비롭게 보이고, 맑은 날이면 배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인생샷은 기본 옵션. 다만 포즈를 잡는 순간 옆에서 똑같이 사진 찍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내 카메라 안으로 마구마구 몰려들어요
이해하고 참아야 합니다.
나 또한 그들의 사진 속에 들어가서
감독이 원하지 않던 엑스트라가 되는 거니까요.
프랑스 마을: 동남아 속 중세 유럽
조금 더 올라가면 프랑스 마을이 등장합니다.
성당, 광장, 분수… 유럽을 그대로 복제한 듯한 풍경인데, 베트남 중부 산 위에서 이걸 만난다는 사실 자체가 초현실적입니다.
사람에 따라 "와, 너무 멋지다!" 혹은 "이건 좀 인공적이네"라는 반응이 갈리지만, 확실한 건 사진만큼은 잘 나온다는 점.
그리고 현실로 다시 돌아오는 한 순간
스타벅스가 있네요.
느무 좋아~~~바나힐의 스벅
테마파크와 엔터테인먼트
놀이기구와 실내 엔터테인먼트 존도 있습니다.
솔직히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같은 글로벌 테마파크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여행지에서 잠깐 즐기는 오락"이라는 관점에서는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라면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 수 있어서 하루가 금방 지나갑니다.
사행성 게임에 중독 증세가 있는 분은 조심하세요.
여행 팁 (실제로 겪어본 깨달음)
- 오전 타임 방문 : 오전 9시 전에 도착하면 훨씬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 이후부터는 인파가 몰려 다리 위가 거의 행진 대오가 됩니다.
- 오후 타임 방문 : 오후 투어는 놀이기구, 다리 위 사람이 다 많아요. 대신 하늘이 주신 축복 해질 무렵 석양의 버프를 받은 좋은 사진을 남기기에 너무나도 좋습니다. 다만 가게들이 많이 문을 닫긴해요.
- 날씨는 복불복: 맑은 날엔 멋진 전망, 흐리면 구름 낀 동화 같은 분위기. 어느 쪽이든 나름 매력적입니다.
- 입장료와 소요 시간: 입장료가 다소 비싸지만(한국 테마파크 못지않음), 하루를 통째로 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반나절로는 부족합니다.
바나힐이 남긴 생각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한 가지가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이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베트남의 야심을 보여주는 무대"라는 점이죠.
자연과 인공을 과감하게 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전략.
디즈니랜드식 세계관의 동남아 버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여행자 입장에서 바나힐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입니다.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하루쯤 구름 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경험 자체가 큰 가치였으니까요.
마무리
다낭을 여행하면서 특히 숙소가 호이안에 있는 분들은
바나힐에 가느냐 마느냐는 늘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다낭까지 왔으면 하루쯤은 투자할 만하다”**가 결론이었습니다.
현실과 동화 사이를 오가는 듯한 하루.
조금 인위적이어도, 그게 또 여행의 재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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