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먼저?
체험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지만 바구니배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볼까 합니다.
추천하기로는 해가 지는 시간대를 추천해요.
바다는 동쪽이고, 출발지가 서쪽입니다.
인스타 감성의 사진을 찍기에 동선이나 지형이 괜찮아요.
저희는 일정 문제로 땡볓일때 다녀왔습니다.
사실 아래 내용은
체험 이후에 알게된 사실로
가족여행 가시는 분이면
가이드 수준까지는 아닐지라도
미리 알고 가면 조금 더 좋을 듯 싶어요.
호이안과 바구니배의 기원
호이안 하면 등불이 반짝이는 올드타운을 떠올리지만, 또 다른 명물은 바로 강 위의 둥근 바구니배입니다.
현지에서는 투루 바스켓 보트라고 불리는데, 사실 원래는 관광용이 아니라
어부들이 고기를 잡거나 강 하류의 얕은 물길을 이동할 때 쓰던 생계의 도구였습니다.
대나무와 방수 재료로 엮어 만든 이 배는 저렴하면서도 가볍고,
무엇보다 베트남 전쟁 시기에는 세금 회피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는 흥미로운 비화가 있습니다.
(국세청이 바구니배에까지 세금을 매기기는 어려웠던 모양이죠.)
바구니배 체험, 실제로 타보면?
어부에서 관광 가이드로 변신한 배사공
오늘날의 바구니배는 생계 도구라기보다는 하나의 관광 상품입니다. 배사공 아저씨들은 “어부兼엔터테이너”로 변신해, 승객을 태우고 강 위에서 즉석 공연을 선보입니다. “싸요 싸요!” 하며 노를 저어주는 모습은 단순 교통수단이 아니라 작은 쇼의 일부입니다.
흔들리고, 돌고, 노래하는 바구니배
실제로 타보면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바로 360도 회전 퍼포먼스입니다. 원을 그리며 돌 때는 살짝 놀이기구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간혹 현지 가이드가 베트남 팝송을 틀어놓고 춤을 추듯 노를 젓는 모습은 그야말로 “강 위의 디제잉”이라 할 만합니다. 물론 멀미에 약한 분이라면 환호 대신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타면 좋을까?
바구니배 체험은 보통 투본 강(Tu Bon River)이나 코코넛 숲 근처에서 진행됩니다.
코코넛 숲 근처에 내리면 역시나
말을 많이 걸어오십니다.
전 그냥 klook 에서 4,500원 내고 티켓을 사서 갔어요.
마음이 매우 편함.
아까 말씀드렸지만 팁을 드리자면 해 질 무렵에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강물 위로 붉은 노을이 드리워지고, 코코넛 숲 사이로 바람이 스치는 순간은 관광지 특유의 북적임마저 잊게 만듭니다.
호불호 갈리는 매력: 전통과 쇼의 경계
다만, 이 체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립니다. 어떤 이는 “호이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말하고, 또 다른 이는 “과도한 상업화로 전통의 맛이 사라졌다”고 평가하죠. 사실 두 가지 시선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전통은 관광객 앞에서 조금씩 ‘공연’으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순수성은 희미해지지만, 동시에 그 덕분에 현지인에게는 중요한 생계 수단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본연에 집중하시면 전 추천합니다.
한국은 안그런가요?
귀를 닫고 동글동글한 바구니 배에 앉아서
바다까지 쭉 다녀오세요.
이곳에서만 가능한 체험이니
직접 해보고 좋은 부분만 앨범에 남겨주세요 :)
마무리 – 바구니배에서 배우는 여행의 아이러니
바구니배를 타면 느끼는 건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전통이 어떻게 관광 산업 속에서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축소판 같은 장면입니다. 즐겁게 돌고 흔들리며 웃다가도, 강 위에서 스쳐 가는 생각은 의외로 진지해질 수 있죠. 결국 여행이란,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이런 아이러니를 즐기는 예술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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