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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양아치

강화도 1박2일 여행 코스 추천 🚗 소창체험부터 옥토끼우주센터 까지!

by 취화선26 2025. 9. 22.

강화도 1박2일 가족 여행 추천 코스. 소창체험, 풍물시장, 펜션 바베큐, 옥토끼우주센터 보트까지—아빠와 딸이 직접 다녀온 알찬 여행 후기.



첫째는 어릴때 1박2일 여행을 그래도 몇 번 같이 갔었는데, 둘째는 첫째를 봐줄사람이 없어 그동안 시도조차 못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생겨 단 둘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컨셉은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즐겁도록
2 가지를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1. 여행 계획은 짜지만 최대한 적게
2. 마음이 변하면 계획도 변한다



강화도 1박2일 코스 한눈에 보기


1일차: 소창체험관(스탬프) → 동광직물 소창공장(직조 체험) → 풍물시장 & 플러스마트 → 펜션 바베큐

2일차: 옥토끼우주센터(보트 체험) → 역사박물관 & 고인돌 → 점심(시골밥상) → 귀가




1일차 🌿 전통 체험과 시장 먹거리

소창체험관 – 도장 찍는 즐거움


강화도의 대표 체험지인 소창체험관에서는 하얀 천 위에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손수건 하나와
  - 강화도 특산품 이미지의 큰 도장
  - 주변을 꾸미기위한 꽃 같은 작은 도장
  - 글씨 쓰는 용도의 펜

직물용이라 잉크 안 묻게 주의해주세요.
체험은 5분간 방법 설명 후 20분 정도 진행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저희 간날은 평일에 비가와서 단 둘이 했네요.

👉 딸이 지우개가 없는 꾸미기를 무서워해요.
미술에 망하는건 없어~  뭘 하든 세상 하나 뿐인 자기만의 작품이 되는거야! 하고 용기는 잔뜩 심어주고 제 손수건은 겉잡을 수 없이 망한건 비밀.

체험관 시설에 사진 찍고싶은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진심)
그런데 갤러리엔 체험관에서 찍은 목화꽃 한 송이만 덩그러니..  저도 체험에 진심이었나 봅니다.

목화꽃 - 태어나서 처음봤네요.


동광직물 소창공장 – 직조 체험

사실 이곳은 계획에 없던 곳이었습니다. 직원분이 컵받침 완성품을 보여주시면서 가까운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해주신 곳 + 딸이 만들기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전화! 2시 타임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여기도 아기자기하게 많이 꾸며져 있어요~

직물 제조 공정 전시실
순서대로 정리된 과정의 1번째
화장실 입구조차 직물



이곳에서는 전통 방직기를 활용해 작은 컵받침 직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40분.
최대 20명까지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지만, 이번에도 어쩌다보니 둘이 하게 되었네요.
(컨셉에 충실한 주변환경의 도움)

직원분은 "줄만 잘 맞추면 돼요"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해보면 처음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3~4번 반복하니 산업혁명시대 공장 노동자처럼 제법 능숙해져 갑니다.

👉 아빠는 실수를 연발했지만 딸은 의외로 능숙하게 노를 넘기며 “아빠, 집중 좀 해~ 😂”라며 놀렸습니다. 사진 찍어주려던건데..흑ㅜ

삐뚤빼뚤한 컵받침이지만, 오히려 우리 부녀의 추억은 반듯하게 직조된 순간이었습니다.

풍물시장 & 플러스마트 – 먹거리와 간식 쇼핑

강화 풍물시장은 평소 못보던 광경을 보여주려고 갔습니다. 다채로운 색의 과일, 반찬 그리고 횟감?(꽃게와 생선들^^). 결국 속노랑고구마를 13000원에 사왔네요.

길 건너편 플러스마트에서는 저녁에 먹을 고기와 생선을 샀습니다. 그리고 여행용 과자와 음료를 고르는데만 20분이 걸렸습니다.
👉 사실 여행의 절반은 이런 사소한 쇼핑에서 만들어집니다. 아이에게는 간식 고르는 시간이 곧 ‘여행의 하이라이트’니까요.

펜션 바베큐 – 저녁의 하이라이트

숙소에서는 여유롭게 휴식 하면서 바베큐 파티를 즐겼습니다. 아빠는 목살, 딸은 삼치 그리고 중립지역 소세지..  맛있게 굽던 중 잠시 한 눈 팔다 탄🔥 냄새가 나고, 이내 곧 한 소리 듣습니다.

그래도 식사 후 입욕제가 포함되어 거품이 가득한 스파가 저를 살렸네요. 어찌나 행복하게 놀던지..




2일차 🚀 우주와 역사, 그리고 시골밥상

옥토끼우주센터 – 고무보트 체험의 반전 🛶


우주의 기초부터

여러가지 모형
뜻하지 않은 밤도 만났네요


강화도에서 아이와 가볼 만한 대표 명소가 바로 옥토끼우주센터입니다. 로켓 전시, 별자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저희 여행의 백미는 물 위의 도넛 모양 수영장에서 즐기는 고무보트였습니다.

성인 2명 + 아이 3명이 정원인 고무보트인데, 노를 하나씩은 저어줘야 앞으로 가겠더라구요. 우리가 할 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던 때였습니다. 직원분도 저희 부녀를 보며 “둘이선 20분은 걸리실 텐데요… 화이팅하시고요 😅”라고 했죠.

👉 그런데 딸과 저는 ‘노 하나씩 맡기’ 작전을 세우고 출발했는데, 웬일인지 호흡이 척척 맞았습니다. 싸움 한 번 없이 방향을 맞추며 나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완주 성공! 직원분이 살짝 놀라신거 같은건, 그냥  제 기분이겠죠. :)

짧은 보트 체험이었지만, 평소 집에선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하던 부녀가 물 위에선 완벽한 ‘팀’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박자맞춰 노젓기

역사박물관 & 고인돌 – 잠깐의 역사 여행


자연사박물관은 휴관이었지만, 대신 역사박물관과 고인돌을 둘러봤습니다. 어제 계속 비가왔고, 오전내내 흐렸지만 고인돌을 보던 중에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돌 세울 만 했네요^^

점심 – 시골밥상

시골밥상집 푸른언덕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강화도의 시골밥상 푸른언덕.
우거지국과 반찬들 그리고 생선구이가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딸은 한 숟가락 뜨더니 “이건 밥도둑이야!”라고 선언. 그 순간 아빠는 속으로 환호했습니다. (아이의 어휘력이 밥상에서 성장하는구나… 🥹)


생선구이~



🌅 여행의 끝


강화도 1박2일은 관광지를 찍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아빠와 딸이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삐뚤빼뚤한 소창 컵받침, 예상보다 빨리 완주한 보트, 그리고 “다음엔 어디 가?”라는 딸의 질문.
이 모든 게 이번 여행의 진짜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결심하신게 있다면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