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1박2일 가족 여행 추천 코스. 소창체험, 풍물시장, 펜션 바베큐, 옥토끼우주센터 보트까지—아빠와 딸이 직접 다녀온 알찬 여행 후기.

첫째는 어릴때 1박2일 여행을 그래도 몇 번 같이 갔었는데, 둘째는 첫째를 봐줄사람이 없어 그동안 시도조차 못하다가 드디어 기회가 생겨 단 둘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컨셉은 서로 마음 상하지 않고 즐겁도록
2 가지를 정하고 출발했습니다.
1. 여행 계획은 짜지만 최대한 적게
2. 마음이 변하면 계획도 변한다
강화도 1박2일 코스 한눈에 보기
1일차: 소창체험관(스탬프) → 동광직물 소창공장(직조 체험) → 풍물시장 & 플러스마트 → 펜션 바베큐
2일차: 옥토끼우주센터(보트 체험) → 역사박물관 & 고인돌 → 점심(시골밥상) → 귀가
1일차 🌿 전통 체험과 시장 먹거리
소창체험관 – 도장 찍는 즐거움
강화도의 대표 체험지인 소창체험관에서는 하얀 천 위에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손수건 하나와
- 강화도 특산품 이미지의 큰 도장
- 주변을 꾸미기위한 꽃 같은 작은 도장
- 글씨 쓰는 용도의 펜
직물용이라 잉크 안 묻게 주의해주세요.
체험은 5분간 방법 설명 후 20분 정도 진행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저희 간날은 평일에 비가와서 단 둘이 했네요.
👉 딸이 지우개가 없는 꾸미기를 무서워해요.
미술에 망하는건 없어~ 뭘 하든 세상 하나 뿐인 자기만의 작품이 되는거야! 하고 용기는 잔뜩 심어주고 제 손수건은 겉잡을 수 없이 망한건 비밀.
체험관 시설에 사진 찍고싶은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진심)
그런데 갤러리엔 체험관에서 찍은 목화꽃 한 송이만 덩그러니.. 저도 체험에 진심이었나 봅니다.

동광직물 소창공장 – 직조 체험
사실 이곳은 계획에 없던 곳이었습니다. 직원분이 컵받침 완성품을 보여주시면서 가까운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해주신 곳 + 딸이 만들기를
더 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전화! 2시 타임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여기도 아기자기하게 많이 꾸며져 있어요~



이곳에서는 전통 방직기를 활용해 작은 컵받침 직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40분.
최대 20명까지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지만, 이번에도 어쩌다보니 둘이 하게 되었네요.
(컨셉에 충실한 주변환경의 도움)
직원분은 "줄만 잘 맞추면 돼요"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 해보면 처음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3~4번 반복하니 산업혁명시대 공장 노동자처럼 제법 능숙해져 갑니다.
👉 아빠는 실수를 연발했지만 딸은 의외로 능숙하게 노를 넘기며 “아빠, 집중 좀 해~ 😂”라며 놀렸습니다. 사진 찍어주려던건데..흑ㅜ
삐뚤빼뚤한 컵받침이지만, 오히려 우리 부녀의 추억은 반듯하게 직조된 순간이었습니다.
풍물시장 & 플러스마트 – 먹거리와 간식 쇼핑
강화 풍물시장은 평소 못보던 광경을 보여주려고 갔습니다. 다채로운 색의 과일, 반찬 그리고 횟감?(꽃게와 생선들^^). 결국 속노랑고구마를 13000원에 사왔네요.
길 건너편 플러스마트에서는 저녁에 먹을 고기와 생선을 샀습니다. 그리고 여행용 과자와 음료를 고르는데만 20분이 걸렸습니다.
👉 사실 여행의 절반은 이런 사소한 쇼핑에서 만들어집니다. 아이에게는 간식 고르는 시간이 곧 ‘여행의 하이라이트’니까요.
펜션 바베큐 – 저녁의 하이라이트
숙소에서는 여유롭게 휴식 하면서 바베큐 파티를 즐겼습니다. 아빠는 목살, 딸은 삼치 그리고 중립지역 소세지.. 맛있게 굽던 중 잠시 한 눈 팔다 탄🔥 냄새가 나고, 이내 곧 한 소리 듣습니다.
그래도 식사 후 입욕제가 포함되어 거품이 가득한 스파가 저를 살렸네요. 어찌나 행복하게 놀던지..
2일차 🚀 우주와 역사, 그리고 시골밥상
옥토끼우주센터 – 고무보트 체험의 반전 🛶



강화도에서 아이와 가볼 만한 대표 명소가 바로 옥토끼우주센터입니다. 로켓 전시, 별자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저희 여행의 백미는 물 위의 도넛 모양 수영장에서 즐기는 고무보트였습니다.
성인 2명 + 아이 3명이 정원인 고무보트인데, 노를 하나씩은 저어줘야 앞으로 가겠더라구요. 우리가 할 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던 때였습니다. 직원분도 저희 부녀를 보며 “둘이선 20분은 걸리실 텐데요… 화이팅하시고요 😅”라고 했죠.
👉 그런데 딸과 저는 ‘노 하나씩 맡기’ 작전을 세우고 출발했는데, 웬일인지 호흡이 척척 맞았습니다. 싸움 한 번 없이 방향을 맞추며 나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완주 성공! 직원분이 살짝 놀라신거 같은건, 그냥 제 기분이겠죠. :)
짧은 보트 체험이었지만, 평소 집에선 사소한 걸로 티격태격하던 부녀가 물 위에선 완벽한 ‘팀’이 된 순간이었습니다.

역사박물관 & 고인돌 – 잠깐의 역사 여행
자연사박물관은 휴관이었지만, 대신 역사박물관과 고인돌을 둘러봤습니다. 어제 계속 비가왔고, 오전내내 흐렸지만 고인돌을 보던 중에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돌 세울 만 했네요^^


점심 – 시골밥상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강화도의 시골밥상 푸른언덕.
우거지국과 반찬들 그리고 생선구이가 푸짐하게 차려졌습니다. 딸은 한 숟가락 뜨더니 “이건 밥도둑이야!”라고 선언. 그 순간 아빠는 속으로 환호했습니다. (아이의 어휘력이 밥상에서 성장하는구나… 🥹)

🌅 여행의 끝
강화도 1박2일은 관광지를 찍고 지나가는 여행이 아니라, 아빠와 딸이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삐뚤빼뚤한 소창 컵받침, 예상보다 빨리 완주한 보트, 그리고 “다음엔 어디 가?”라는 딸의 질문.
이 모든 게 이번 여행의 진짜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결심하신게 있다면 한 번 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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